먼저 SI 개발 업체는 간단하게 말하면 남이 쓰는 시스템을 대신해서 만들어주는 업체를 말합니다.
아웃소싱이죠. 예를들어 현대차에서 차를 생산하기 위한 시스템이 엄청 많습니다. 그
제목을 좀 강렬하게 썼지만 빈말이 아닙니다.
개발자를 꿈꾸는 분들에게 저는 절대 si개발자를 추천하지않습니다.
저는 지방이라는 지역의 한계때문에 서울의 서비스 회사에 지원하지 않았고, 그냥저냥 지방의 mes 업체에 취직하여 다녔습니다. 이때는 몰랐습니다. 한번 이 늪에 빠지게 되면 빠져나오기 힘들다는 것을..
이 글의 핵심을 요약해 드리자면, 인정받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면, si에 절대 가지마라.
그래도 SI 업체에 취직해야겠다면, 몇년하고 나올 생각으로 해라!
그 이유를 아래에서 설명해보겠습니다.
++ 글을 쓴지가 1년 정도 지났네요..
글을 작성할 당시, 4년차 개발자 였는데,
이제 5년차가 되었습니다. 그 기념으로 내용을 추가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si 탈출 준비중입니다.
1. 살인적인 일정, 혹은 빡빡한 일정
시간 = 돈
시간이 곧 돈이라는 것은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거의 대부분 적용되고 있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SI 업체는 이것을 악용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si 업체는 개발자를 갈아넣으면 갈아넣을수록 이득입니다.
위의 이미지는 좀 유머러스 하게 각색된 최악의 상황이지만...
대충 저런 구조입니다. 저런 구조에서는 개발자가 많이 받아갈 수가 없겠죠..
예를들어 프로젝트에 고급 인력 포지션에다가 초중급 개발자를 밀어 넣습니다.
또한, 개발 기간이 곧 돈이기 때문에 견적을 짜고 발주를 내는 IT 담당자는 말도 안되게 짧은 개발기간을 산정합니다.
초중급 개발자에겐 좋은 경험이다, 뭐다 궤변으로 가스라이팅 합니다.
초중급 개발자는 부족한 실력/빡빡한 일정 때문에, 야근/주말출근으로 자신을 갈아 넣는 것이죠.
잘하는 개발자는 야근없이 제 시간에 프로젝트를 끝낼수 있을겁니다.
근데 그건 개발속도 능력이 월등히 좋은 것이지.. 품질은 장담할 수 없겠죠?
개발 기술스택이 정해져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개발 트랜드를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높은 확률로 전에 썼던 기술만 사용하게 됩니다. 그게 20년간 이어져 왔습니다.
이런 구조때문에, SI 업체에서 오래 살아남은 고인물분들 중.. 많은 사람들이 성격이 급한 경우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어떻게 동작되든 빨리 개발하면 장땡이라고 생각함 )
(자기가 못다루는 플랫폼 개발이 왜 오래걸리는지 이해하지 못함)
2. 외골수, 고인물 천국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같이 일하는 동료가 말이 잘안통하고 수준이 낮다면 어떨까요..
저는 si 개발 업체를 2군데를 다녀봤습니다만, 평생 만날 외골수는 여기서 다 만나본 것 같습니다.
단순 si업체가 아닌 mes 시스템, 즉, 제조업에 들어가는 시스템이라 그런진 모르겠지만, 특히나 이상한 사람들이 더 많은것 같아요.
단순히 이 업계를 비하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도 이 업계에서 일하고 있으니까요.. 그런 사람을 유독 많이 만난다 이겁니다.
많이 본 외골수 유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기본적인 대화 자체가 잘 안되는 유형
- 제 경험상 이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말그대로 대화를 나누려면 소통 비용이 엄청나게 드는 개발자 분들이 많습니다.
주어를 빼먹고 말을 한다던지..
말하는게 이해가 안되서 되물어보면 화를 낸다던지..
말하려고 하는 단어가 생각이 안나서 그거..그거.. 어버버 거린다던지..
성격이 너무 급해서 상대방의 말을 끊는게 습관이 되었다던지..
[2] 자신이 알고 있는 잘못된 지식이 무조건 맞다고 알고 있는 유형
이 경우는 보통 개발을 오래하셨거나, 자신감이 과분한 개발자 분들이 많더라구요.
- Tcp 통신이 무적권 1:1 통신 밖에 안된다고 주장함 (서버 - 클라이언트)
자기가 개발한 설비 통신 프로그램은 1:1 밖에 안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원격데스크탑이 한 세션밖에 연결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예로 들면서요..
뭐.. 말을 아끼겠습니다.
(카카오 톡 오픈채팅을 예를 들어도 아몰랑!! 내가 할땐 1:1 밖에 안됐어!)
- 공인 아이피는 절대 안바뀐다고 주장함
공인 아이피를 구매하지도 않아놓고.. 공인 아이피가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인 아이피가 변경 되기 때문에, ddns를 사용하는 거라 설명해줘도..
아 그건 모르겠고 절대 안바뀐다.라고 하더이다..
[3] 코딩은? 응용프로그램 일뿐 안중요하다.
si에서 일정 맞추는 거 중요한거 이해합니다.
근데 프로젝트가 없을때,
자기가 짠 코드, 쿼리, 자기가 만든 서버 어떻게 동작되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예 안궁금하답니다. 그까지 알 필요가 없답니다.
그리고 이번에 java 스프링 부트를 해보겠다면서, 강의 듣습니다.
강의 듣다가 이해 안되면, 저한테 물어봅니다.
(기본기가 안되어 있기 때문에 설명해줘도 모릅니다.)
3. 기술력 부재
보통 서비스 회사들은 코드를 단단하게 짜는 경향이 있습니다. 코드를 탄탄하게 짜려면 설계도 잘해야하고, 개발 스택도 잘 선정해야하고, 코드도 효율적으로 짜야겠죠?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si는 그럴 시간이 없습니다. 그냥 대충 기능만 돌아가면 끝입니다.
나는 SI회사 다니면서 혼자 공부해서 개발 트랜드를 놓치지 말아야지!
저도 위와같은 꿈을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없다는 핑계가 저절로 나오는군요..
나는 si 업체 다니면서, 혼자 공부해서 기술력을 가지면 되겠지? 그럴시간없을겁니다.
4. PM, 영업직 과의 충돌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
라는 말이 있죠. 제가 일 못하는 프로젝트 매니저를 보면 드는 생각입니다.
그래놓고 연차가 오래됐다고 특급기술자 노임을 받고 일하죠.
근데 아무것도 하는게 없고 오히려 설계를 망쳐놔 한번한 일을 2번 3번하게 되는일이 빈번해집니다.
개발하는것도 바빠죽겠는데, 설계는 중간중간 빈번히 바뀝니다.
코드를 유연하게 짜놓는다고 해도, 내가짰던 코드가 쓸모없어지고 새로짜야하는 상황이 온다면?
감정 컨트롤이 아무리 잘되어도.. 집중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을겁니다.
이런일이 없을 것 같죠? 저는 꼭 한번은 겪을거라 장담합니다. (한번이 아닐지도..)
이런 짐짝들을 짊어지랴, 개발하랴, 일정맞추랴, 고객 미팅하랴 시간이 없습니다.
물론 잘하는 PM, 영업직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그런분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SI업체에서 일하게 되면 짧으면 1~2달 길면 1~2년 짜리 프로젝트를 하실텐데..
이런 짐짝들을 만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을까요? 제 생각에는 1번 이상은 무조건 만날겁니다.
마무리..
제가 SI업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있을수 있습니다. 제 좁은 식견과 주관이기 때문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SI업체 보다 그렇지 않은 업체들이 훨씬 더 많은 것은 팩트입니다..
si 대기업은 다를꺼야!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십니다.
중소 기업보다는 좀 상황이 나을 순 있습니다.. 근데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도 SI업체를 가시겠다면.. 잘 알아보시고 고민해보시고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좀 규모가 있는 업체라고 하더라도 잡플래닛 평점 잘보고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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